친정 엄마때문에 속상하네요
어렸을때 부터 저희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 많이 달랐어요
저도 친구집에 가서 느낀거지만
살갑고 따뜻한 말이 없고 냉정하신 편이에요
필요한것 외엔 대화도 없어요
점심 저녁때 밥먹어라 저녁에 늦었다 자라 이게 끝입니다
아빠와 결혼 생활이 힘들어서 몰래 우는모습만 보고 컸어요
성인이 되어서도 너희 아빠같은 사람 만나지 말라고
결혼하면 평생 내꼴 난다며 그냥 혼자 살라는말 뿐이였어요
그러니 제가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하려 저희 집에 왔을때도
사위될 사람한테 지나가는 사람들 대하듯 차갑게 굴어서
저도 속상했고 저희 오빠도 어려워했습니다
결혼준비하는 동안 뭐하려고 결혼하냐고 핀잔만 주셨어요
그러니 경제적 도움은 커녕 축하해주는 따뜻한말 한마디 못들었습니다
2년이 지나 얼마전 아이를 출산했는데
솔찍히 엄마 생각 많이 했어요
애 써서 나를 키우진 못했지만 아이를 낳는다는 각오와 결심
그리고 출산의 고통만으로도 감사해야 겠다 마음을 다져 먹었죠
산후 조리원에서 저녁식사에 미역국 먹다가 문득 엄마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요
식사하셨냐고 더운데 입맛 없지 않냐고 걱정해서 물으니
출산잘했냐고 아이는 건강하냐고 물어볼줄 알았는데
불면증이 심해져서 간만에 푹 자고 있는데 나때문에 깼다며 짜증을 내셨어요
전화를 끊고 한참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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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2
아...엄마가...공감능력....이...거의 제로수준이...시네요...아이구...
저럴꺼면 왜 낳았는지 모르겠네요 엄마가 없다 생각하고 사세요 아이한테 잘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