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는 어렸을때부터 거의 부모님의 보호를 받지 못해서
고등학교를 포기하고 일찍부터 사회생활에 나와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아빠를 만나 저를 낳으셨구요
아빠는 최근 5년전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남기주신 사망보험금으로 근근히 먹고 살정도는 됩니다
그런데 몇십년간 연락끊었던 외가댁 할아버지 할머니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외이모가 엄마를 수소문해서 찾아냈고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외할아버지는 폐암으로 돌아가셨고
외할머니는 치매상태로 지금 외딴 시골집에서 홀로 지내고 있대요
담당 사회복지사가 가족을 찾어 연락을 맨처음 한게 작은 외이모였대요
작은 외이모는 큰아들 결혼준비로 바쁘다며
치매있는 외할머니를 엄마가 보살펴줄수 없냐고 여쭤봤어요
그런데 엄마는 망설였어요
키워주신 정은 하나도 없지만 낳아주셨기에 쉽게 거절못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런 엄마에게 저는 단호하게 말했어요
아빠 암 간호도 힘들었는데 낳기만 했지 남처럼 지낸 치매걸린 외할머니를
왜 감당해보려는지 이해가안된다며 엄마가 힘들게 살면 그걸 보는 딸은 어떨꺼 같냐고
요양병원도 있는데 거기로 모시자고 권했습니다
결국 치매걸린 외할머니는 요양병원에 모셔졌는데 제가 엄마한테 마지막 효도할수 있는
기회를 뻇어버렸나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잘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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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6
치매...그거 돈주고 병간호 하는사람들도 안하려 한다고 들어어요...힘들겠다...
그냥 아픈것도 아니고 치매는 정말 쉽게 감당하기 힘들다고 봐요 잘하셨어요
아닌건 아닌거에요ㅜㅜ 부모여도
엄마를 위해서 딸이 잘한거 같음
어머니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다른것도 아니고 치매가족을 모시는건 쉽지 않음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다 싶음
긴 간병에 효자없다는말이 괜히 나온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