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10년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너무 반가운 마음에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봤고
나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사냐고 물었는데 친구는 저랑 많이 멀고 먼
전남쪽에서 살고 있다 했어요.
그렇게 옛추억들도 소환하고 지난 힘든사연들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으려는 참에 친구가 우물쭈물 하면서 할말이 있대요
만나서 이야기 하면 좋겠지만
서로 너무 멀리 있으니깐 지금 급해서 말하는건데
예전에 10년에 빌려간 30만원을 갑자기 돌려달라는 겁니다
내가 언제 30만원을 빌려 갔냐고 물어봤고 기억을 되듬어 보니
예전에 친한 친구들끼리 2박 3일 부산에 놀러간적 있는데
그때 제가 마지막날 친구들한테 저녁식사 한번 쏘기로 했서
고깃집에 갔는데 하필 지갑을 분실해서 친구가 급하게 빌려줬대요
그 이후로 돈을 빌려준 친구가 남친이랑 헤어져 잠수 타버렸고
전화번호도 친구가 바꿔 버려서 지금까지 연락이 끊겨 버렸습니다
빌린건 맞아서 송금해 준다고 했어요
근데 전화를 끊고 송금해주고 나니 왜이렇게 기분이 씁쓸할까요?
처음엔 너무 반갑기만 했는데 이 친구는 절박했네요
제가 별로인건지 내친구가 별로인건지 마음이 헛헛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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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3
왜? 돈주기 아까워? 빌린건 사실이고 갚아줘야 하는것도 잘 알잖아
돌려줄건 줘야 하는건 맞는데 왜 마음이 찝찝하지?
일부러 안준건 아닌데 그 분도 오랜만에 연락와서 돈 달라 한 입장도 그렇고 서로 좀 불편한 상황이긴 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