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부부입니다
남편은 유독 비린 생선을 못먹습니다
어렸을때 고등어 잘못 먹고 토한적 있는데
그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 비린 냄새만 맡아도
헛 구역질을 해요
근데 저는 친정이 남해 입니다
결혼해서 친정에 놀러가면 엄마가 반찬들 싸주시는데
남편이 엄마 반찬들을 냄새난다고 드렁크에 숨겨버려요
한 여름에 주신 반찬을 그 더운 드렁크에 넣으면 상한다고 사정해서
뒷자석에 실고온적 있는데 집에 가는 내내 비려서 토할거 같다고
얼마나 짜증을 냈는지 몰라요
트라우마니깐 내가 이해 해야겠다 싶은데도 모열감을 느껴요
가끔씩 친정엄마께 용돈 드리면 반찬 만들어서
다음날 택배를 통해 저희집에 보내줍니다
남편이 엄마가 해주는 음식들 젓갈 냄새 심하다고
자기 있을땐 반찬 꺼내지 말래요
그래서 10년 동안 엄마가 해온 음식들 냉동에 소분으로
얼려놓고 남편 없을때 혼자 몰래 꺼내 먹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시댁에 갔는데 친척중에 돌잔치 하다 남은
음식이 많다고 저희더러 먹으라고 싸주셨어요
시댁에서 처음 싸주신 음식이였어요
집에 와 저혼자 먹었는데 고열과 함께 배가 아프더니 토 했습니다
응급실 갔는데 식중독이래요
집에와 시댁이 주신 음식들 죄다 버렸더니 남편이 화를 내더군요
멀쩡한 우리 엄마 음식은 10년동안 쓰레기 취급해놓고
문제있는 너희 엄마 음식은 왜 못버리게 하냐며 크게 싸운상태 입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추천 | 조회 |
---|---|---|---|---|---|
83 | NT성향의 남편이랑 대화할때 | 익명 | 10.30 | 0 | 16 |
82 | N당뇨 김수미님 별세 | 익명 | 10.28 | 0 | 104 |
81 | N은근 밉쌍 짓하는 남편 | 익명 | 10.28 | 0 | 93 |
80 | 남편돈으로 이런것도 맘대로 못사나? | 익명 | 10.25 | 0 | 183 |
79 | 남편이 당근에 빠졌어요 | 익명 | 10.23 | 0 | 158 |
78 | 엄마의 극성 | 익명 | 10.22 | 0 | 209 |
77 | 남편이 늘 피곤해해요 | 익명 | 10.16 | 0 | 277 |
76 | 당뇨 전 단계인 남편 | 익명 | 10.14 | 0 | 311 |
75 | 동창회 모임 남편 믿고 보낼수 있어요? | 익명 | 10.12 | 0 | 411 |
74 | 남편 이혼 사유 | 익명 | 10.09 | 0 | 486 |
73 |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어요 | 익명 | 10.06 | 0 | 414 |
72 | 남편아 미안해 | 익명 | 10.02 | 0 | 557 |
71 | 식사 준비 애들이 스스로 도와주나요? | 익명 | 10.02 | 0 | 495 |
70 | 문제남편과 한심한 나 | 익명 | 09.29 | 0 | 618 |
69 | 가난때문에 기러기 부부 해야 할까요? | 익명 | 09.27 | 0 | 562 |
전체댓글6
남편한테 진심으로 욕 퍼붓고 싶네.....
남편 쓰레기다 진짜
원래 태어날때부터 빌런이 있는가 하면 내가 착하고 다 받아줘서 빌런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이젠 선 넘으면 받아주지 마세요 아무리 부부일지라도!
왜 같이 사시나요?
어떻게 10년 동안 참으셨대요? 저는 아직 미혼이라서 내 남친이 그런다면 결혼 못할꺼 같아요
비위가 약하셔도 입밖으로 그런 소릴 들었으면 저 같아도 화날 듯요.. 역지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