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남편이 옷 방에 들어가서
제 가방이 8개 정도 되는거 확인하더니
저한테 살림하는 주부가 제정신이냐며
니가 나가서 돈버는 사람 심정 아냐고
직장 다니는 사람도 아닌데 무슨 가방에 저렇게 많이 필요하나며
제 정신이냐고 야박하게 혼내는데 순간 저도 울컥해서 남편한테 대들었어요
내가 무슨 명품 가방을 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이키 아디다스 이런 브랜드를 산것도 아니고
그냥 쇼핑몰에서 파는 5만원짜리 가방 샀고
계절마다 들고 다니는게 좀 달라서 산건데
뭐 그런걸로 잔소리 하냐고 돈벌어다 주면 나는 넙쭉 엎드려 살아야 하냐며
괜히 더 신경질 부려서 일주일째 서로 말도 안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심한 과소비 한거에요?
애들 둘 키우면서 생활비 쓰고 아이들 커가니깐 옷사고
남편직장생활 하니깐 또 계절마다 옷사고
그럼 저는 매번 만원짜리 홈웨어 사입는게 다인데
가방 몇개 것도 명품이나 하나 사주고 잔소리 하던가
저는 신발도 슬리퍼 하나로 봄여름가을을 다 보냈는데
5~6만원짜리 가방 8개 있다고 남편이 저렇게 날 잡아먹을듯이 혼내니깐
솔찍히 더럽고 치사해서 돈벌러 나가야 이꼴을 안 당하지 싶네요
남편 돈 눈치 이렇게 봐야 하나?
나는 뭔가?
기분전환하는데 이정도 쓸 권리도 없나?
자괴감도 들고 자존심도 상하네요
이딴거 눈치 안보고 살려고
알바천국에 파트타임 일자리 열심히 찾고 있어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추천 | 조회 |
---|---|---|---|---|---|
103 | 결혼 10년차인데 요리를 못해요 | 익명 | 02.05 | 0 | 130 |
102 | 남편이 예민한 편이에요 | 익명 | 02.04 | 0 | 54 |
101 | 반려동물과의 이별 경험..극복이 어렵네요 | 익명 | 02.03 | 0 | 59 |
100 | 명절마다 지출 너무 부담돼요ㅠ | 익명 | 01.31 | 0 | 59 |
99 | 남편이 각방을 쓰자고 해요 | 익명 | 01.21 | 0 | 92 |
98 | 남편이 상의없이 강아지를 데려왔어요 | 익명 | 01.14 | 0 | 317 |
97 | 물건 관리 잘 못하는 남편 | 익명 | 01.09 | 0 | 335 |
96 | 계속되는 부부싸움 어떻게 극복하죠 | 익명 | 01.07 | 0 | 376 |
95 | 남편이랑 하루 같이 있기ㅋㅋ | 익명 | 01.03 | 0 | 385 |
94 | 맞벌인데 남편이 술상을 차려달라네요? | 익명 | 01.03 | 0 | 392 |
93 | 남편친구 집들이에 초대받았는데요 | 익명 | 01.02 | 0 | 409 |
92 | 현금이 생겼을 때 대출 먼저 상환하시나요? | 익명 | 12.19 | 0 | 677 |
91 | 남편 주식 계속하게 둬도 될까요? | 익명 | 12.18 | 0 | 695 |
90 | 아빠가 통풍 초기라네요 | 익명 | 12.17 | 0 | 682 |
89 | 신용카드 없애기 힘드네요 | 익명 | 11.21 | 0 | 867 |
전체댓글6
그래 이런거는 좀 사줘도 되지 않냐?
그중에 명품 하나 없다는게 슬프네요
그래 이런것도 내맘대로 못사냐? 살림하는게 쉬운줄 알아?
결혼하고 5년까지는 전업주부 할만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회사일로 힘들어 하니깐 나도 모르게 남편 돈으로 내것 살때 눈치가 보이기 시작해서 비상금 챙겨놨다가 남편 몰래 사요
근데 가방말고 그냥 옷을 많이 사시는게 나을듯 그럼 남편도 모르실텐데
저는 남편이 눈치주는 스타일이 아니여도 카드값 나올때 문앞에 택배와 있을때마다 남편한테 눈치가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