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이 가정에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요
늙어서 까지 철이 없어 남편노릇을 안해요
매년마다 이혼할까 이 생각은 굴뚝 같은데
솔찍히 너무 미운데 아직까지 사랑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네요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도 답답해요
요즘 부부 프로그램에 문제 투성인 남편을 보며
저 아내는 미쳤나보다 왜 같이 사냐고 말하는 저를 보며
우울증도 오고 눈물도 나오고 신세한탄을 하게 되네요
저희 남편이랑 2년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제나이 22살때 한거라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때였습니다
이게 부당한건지 선넘는건지도 그땐 몰랐어요
남편은 아침에 8시에 나가면 밤 12시가 넘어서 들어왔어요
저는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고 시동생 한명도 있었어요
홀 어머니 밑에서 저혼자 커서 대가족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남편이 다같이 살자할때 좋은일만 있을줄 알고 허락했어요
헌데 막상 살아보니
남편은 저한테 모든 시부모님의 효도를 맡겨놓고
밖으로 놀러 다니기 바빴어요
제가 참을수 있었던건 그래도 매달 생활비는 넉넉히 벌어다 줬다는거말곤 없어요
첫째 둘째 낳을때도 남편은 놀러 다녔어요
제가 유방암에 수술받을때도 남편은 친구들이랑 놀았죠
심지어 첫째아들 상견례 날 애들 아빠는 술먹고 뻗어서 안왔습니다
불량남편과 아직도 헤어지지 못하고 사는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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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5
저도 몇년전부터 이혼을 생각하곤 있는데 애들 결혼식 올리고 나면 그때 준비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냥 살면 나만 힘들 것 같은데요..이래서 노후에 이혼들 하나봐요ㅠㅠ
저는 엄마가 재혼하셨는데 재혼하셨어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지 못했어요 매번 속상해 하고 울고 이혼하겠다는말을 달고 살았는데 안헤어지고 쭉 사시다가 당뇨병으로 돌아가셨어요 딸에 입장으로써 남편때문에 불행하다는걸 자녀분에게 하소연 하지 않길 바래요 어느정도 자녀분들이 성인이 되시면 부모가 이혼하는 문제를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기 힘들어서 부모가 어떤 선택을 하셔도 존중합니다 다만 사는 내내 불행한 결혼생활을 자녀분에게 티내시면 자녀분은 아마 저처럼 결혼에 대한생각 아빠에 대한 생각이 몹시 부정적으로 클수 있어요...저처럼요....
양가 어른들 친척들 모아놓고 결혼하고 혼인 신고하고 그러다 애들 낳고 살다보니 문제가 생겨도 고민이 있어도 그냥 덮고 덮고 또 덮으니깐 살아지더라 이혼이 말처럼 쉬운거 아니더라
우리 엄마 보는거 같네요 결국 이혼 안하시고 사시긴 하는데 젊었을때 엄마 고생시킨거 때문에 아빠가 늙어서도 좀 밉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