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커뮤니티 리리라리 운세상담 오픈
남편이 토요일도 근무 해야한대서 아침에 출근했습니다
신혼 5개월차인데 졸지에 토요일은 저혼자 놀아야 하네요
ㅜㅜ 요새 비가 자주와서 야외로 데이트 못나간지 꽤 되기도 했고
남편이 거래처 접대하는 골프 약속이 많아서 이번 토요일은
나름 기대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오후 1시쯤에 남편한테 카톡이 왔어요
자기야
오늘5시까지 우리회사 앞으로 택시타고 와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날거 같아
좋은데 가서 맛있는거 먹고 데이트 하고 오자
저는 침대에 누워 딩굴거리다가 신나서 얼른 메이컵하고
옷장에 이옷저옷 꺼내서 입어보고 가방도 셋팅하고
오늘따라 또 화장은 왜이렇게 잘먹는건지
그리고 택시타고 회사앞에 도착해서 도착했다고 카톡했어요
근데 5분이 지나도 카톡을 읽지 않는거에요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신랑이 대표님이랑 지방 거래처에 가 있다는거에요
아니 나는 어떡하라고 5시에 오라며? 하고 물었어요
깜빡하고 저한테 연락을 못했대요
응 알았어
하고 전화를 끊는데 10초뒤에 스팀이 바글바글 올라오는거에요
남편은 저한테 미안하다는 카톡이 계속 날라오는데 저는 너무 속상해서 읽기도싫었어요
전화 오는데 그냥 거절헀어요
커피숍에 앉아 있는데 자꾸 열이 받습니다
1시간을 그렇게 앉아 있다가 주변에 커플들이 많이 앉아있어서
갑자기 초라하고 더 쓸쓸해져서 방금 집에 왔네요
열받아서 선풍기 틀어놓고 이렇게 글을 쓰면서 화를 풀어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안방에서 문 잠그고 안나갈 생각입니다
모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꾸미고 나왔는데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제가 도착할때까지 저한테 미리 연락한통을 안할수가 있는지
남편 미워서 오늘 저녁밥은 물론 당분간 아내로써 휴무할 생각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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