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커뮤니티 리리라리 운세상담 오픈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때쯤 집에 빚이 심해서 외할머니댁으로 몸을 피신했어야 했어요
그 당시엔 얼마나 심각한줄 몰랐는데
어느날 부터 집앞에 3명 5명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절 보면 갑자기
너희 부모님 어디 갔니? 어디 숨었니? 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저는 아빠엄마가 무슨 문제가 있어서 1주일쯤 있다가 돌아오신다는거 밖에 몰랐는데
그뒤로 계속 빚쟁이들이 찾아오니깐 외할머니가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외할머니 댁에 있다보니 저도 밥값은 해야겠다 싶어
대학은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바로 포기하고 외할머니댁 근처에 그당시엔
개고기 보양식이 영업이 가능했던터라 거기서 일했습니다
꽤나 규모가 크고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 였는데 제가 서툰 서빙에도
부부 사장님이 엄청 저를 챙겨주고 아껴주셨어요
부부 사장님 할머님도 계셨는데 매끼 저를 고기반찬만 꺼내 주셨습니다
주문을 잘못 받아서 손님이 짜증을 내도 부부 사장님이 저를 보호해주셨어요
지금 30년이 지났음에도 제가 식당업을 해도 그렇게 못해주실꺼 같았어요
심지어 부부 사장님은 저희 외할머니께도 가끔씩 연락드려서 열심히 착하게 일잘한다고
맛있는거 좀 포장해서 보내드리니 맛잇게 드시라고 안부전화도 해주셨고
제가 몸살이 나서 아플때도 저희 집까지 와서 살펴보시고 가셨습니다
지금은 사장님 사모님 두분 얼굴을 열심히 떠올려봐도 기억이 안나요
그도 그럴것이 5개월정도쯤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일을 그만둬버렸거든요
뭔가 단서가 있으면 찾아서 뵙고 싶네요
정말 정말 그때 저에게 베푼 사랑 고맙습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기억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살면서 문득문득 보고 싶은데 볼수가 없어 너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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