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 때문에 ktx를 탄적이 있는데요
출발지점이라 사람도없고 여유도 있어서 가져온 과자를 꺼내 먹으며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맞은편에 어떤 아주머니가 내 옆에 앉으시더니
대뜸 아가씨! 하며 어떤 교회 전던지를 주는겁니다
아줌마가 귀찮게 저를 전도하실 모양입니다
저는 불교입니다 하고 거절했는데 그래도 계속 막무가내로 저한테 전도하시는거에요
이걸 믿어야 천국 갈수있어요~
저는 네~ 저는 천국 안가도 되요~ 지금 사는게 천국입니다 그리고 저 불교인입니다 그랬고
불교는 왜 믿으세요 저희 교회로 오세요 하면
저는 외할머니때부터 절실한 불교인 집안입니다 하고 대꾸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만 두지 않고 쉴새없이 떠드셨어요
한편으로 내가 내릴때까지 내옆에서 피곤하게 떠들면 어떡하지 싶어
그때부터 그냥 대꾸도 안하고 침묵했어요
그런데 침묵해도 계속 혼자서 떠드시는 겁니다
갑자기 옆에 아이가 우는데 그거 보면서 아이가 왜 울고 불고 떼쓰는지 아냐며
악마가 들어있어서 그런 거레요
악마를 떼어 내려면 저희 교회에 와서 믿으셔야 한답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네???? 하고 쳐다봤어요
아이한테 악마가 들어있어서 울고불고 떼쓰고 미운짓을 한다니.....
아무리 제 정신이 아니셔도 어떻게 그런말을... 본인도 애를 키워보셨을텐데....
순간 짜증이 확 났어요
아줌마! 아줌마가 저한테 악마같으니깐 그만하세요!
했더니 아줌머니가 일어나시더니 기차에서 내리시는거에요
아...다행이다...내옆에 앉아 가야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ktx 기차에서 이런분을 만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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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1
아이 떼쓰는 모습이 악마라니 기가찬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