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후배가 이번에 이혼을 한다네요
전후사정을 전화로 듣긴 했는데
결혼한지 6개월만에 이혼한다길레 진짜 너무 놀랬네요
여자 후배커플을 결혼전에 몇번 만나서 밥도 먹었는데
결혼해서 별문제 없이 잘살꺼라 믿었거든요
왜 헤어지기로 마음 먹었냐고 물어 봤는데
대답이 생각보다 저한텐 충격적이였어요
아주 사소한것조차 정확히 반으로 나누는 부부였더라구요
연애때 부터 둘은 데이트 통장에 돈을 넣어놓고 1원도 정확히 나누며 연애를 했대요
그런 신랑이 너무 깔끔했고 신뢰도 생겨서 결혼해도 되겠다 싶었대요
그런데 결혼생활이 연애때처럼 계산적으로 딱딱 떨어지는게 어렵잖아요
공동 생활비가 점점 많이 들어가니깐 예민해지고
서로 자기 사고 싶은것만 주장하게 되더래요
그리고 생각치도 못한 시댁 경조사들,용돈,여행 뭐 이런것들이 공동 생활비에서 빠지니깐
여자후배도 지기 싫어서 똑같이 친정한테 해드렸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10원까지도 칼같이 계산하고 따지고 싸우게 되더래요
요즘 이런걸 엑셀이혼이라고 한다는데....
후배한테 꼰대처럼 보일까봐 꾸짖지는 못하고 들어만 줬습니다
친동생 같으면 이혼까지는 생각하지말고 좀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은데
주제넘는 참견일까봐 마음만 독닥여 줬습니다
이렇게 된거 이혼을 후회하지 않고 더 잘살았으면 좋겠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추천 | 조회 |
---|---|---|---|---|---|
11 | 만나고 싶지 않은데 계속 연락오는 여자동생 | 익명 | 10.29 | 0 | 449 |
10 | 후배가 이혼 한대요 | 익명 | 08.12 | 0 | 817 |
9 | 제가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선배를 만났음 | 익명 | 08.06 | 0 | 851 |
8 | 강제로 키스한 그 선배 | 익명 | 06.17 | 0 | 1,078 |
7 | 사기치고 간 선배 결혼식장에서 잡았어요 | 익명 | 06.12 | 0 | 1,037 |
6 | 뒷담화하고 관종인 선배 | 익명 | 05.23 | 0 | 1,172 |
5 | 나를 질투하는거 같은 선배 | 익명 | 03.28 | 0 | 1,280 |
4 | 시간약속 개념 없는 후배 | 익명 | 02.27 | 0 | 1,357 |
3 | 학과 동아리 선배 만나도 될까 | 익명 | 02.24 | 0 | 1,401 |
2 | 나 볼때마다 밥 사달라하는 후배 | 익명 | 02.23 | 0 | 1,372 |
1 | 후배들 밥값이 버거워요 ㅠ | 익명 | 12.31 | 0 | 1,641 |
전체댓글6
남녀사이는 본인 둘만 안다고..그러려니 하세요
우리때 이혼도 어른들 기준에 별일 아닌걸로 헤어지는걸로 보였을꺼에요 다들 시대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관점들이 다르고 개개인 마다 또 달라지니깐 그런거 같아요
우리 시누이는 결혼만 4번 했습니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쉽게 헤어지더라구요
요즘은 이혼도 재혼도 너무 쉽게들 하더라
그래요 하고 싶은 말은 맘속에 담아두기 ㅠㅠ
남에 이혼에 감놔라 대추놔라 참견했다가 그 원망의 화살 잘못해서 본인한테 꽂힐수도 있으니 걱정이 되더라고 너무 깊숙히 관여하지 마세요 저는 그러다가 피봤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