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커플 - 여성커뮤니티 리리라리: 여성익명게시판, 여성고민상담, 여성익명커뮤니티

저도 남친도 권태기 왔나봐요

요즘 서로한테 자주 연락 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서운해 하거나 화내지 않아요

솔찍히 연락 없은게 더 편할때도 있어요

가끔은 일주일씩 연락 안할때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저희는 그냥 뭐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요

주말에 만나도 별로 시큰둥 합니다

그냥 점심때 만나서 밥먹고 일주일동안 있었던 이야기하고

가끔 직장상사 욕이나 실컷하고

영화보러 가거나 분위기 핫한 카페집을 갑니다

아까 점심때 할말을 다해서 말할게 없으면

그냥 각자 핸드폰만 보고 있어요

말한마디도 없이 카페에서 2시간 정도 각자 할일을 하고 있으면

문득 그런생각도 들어요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

구지 이럴꺼면 이 사람이랑 왜 만나고 있지.

안봐도 궁금하지 않은데

막상 또 만나면 그런대로 편안한 사람인 상태가 되어버렸네요

서로한테 궁금한것도 없고

서로에게 들려줄 이야기도 없네요

연애 초기엔 서로서로 말하려고 참새처럼 종알종알 거리는 모습은 없고

그냥 만나서 각자 폰만 들여다 보고 있으니 이게 권태기 인가 싶기도 하네요

이대로 편할대로 편해진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만나는게 불편하거나 의미없지는 않은데 뭔가 설명하기 어렵네요

3년 연애에 오는 권태기 일까요